경제와 금융

그레샴의 법칙-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IVOPRO 2024. 1. 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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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당백전 발행으로 발생한 화폐 시스템 붕괴와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당백전 사건은 그레샴의 법칙이 아주 잘 적용된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당백전은 악화라고 볼 수 있고 비교적 양화인 상평통보가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악화만 남게 되어 결국 화폐거래가 아닌 물물교환을 하는 등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레샴의 법칙에 대해서 이해하러 가보시겠습니다!

그레샴의 법칙의 정의

그레샴의 법칙은 "나쁜 돈이 좋은 돈을 내몰다"는 원리를 말합니다. 좋은 품질의 화폐와 나쁜 품질의 화폐가 동시에 유통될 때, 사람들은 더 가치 있는 화폐를 보존하려 하므로, 결과적으로 시장에서는 더 낮은 품질의 화폐만이 남게 됩니다.

그레샴의 법칙의 예시

예를 들어, 10만 원짜리 금화와 10만 원짜리 종이화폐가 동시에 유통되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 두 화폐는 액면가는 동일하지만, 실제 가치는 금화가 더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물건을 사기 위해 종이화폐를 먼저 사용하게 됩니다. 이유는 금화를 보존함으로써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서는 종이화폐만이 남게 되는데, 이것이 그레샴의 법칙입니다.

그레샴의 법칙의 역사

그레샴의 법칙은 16세기에 영국의 법조인 토머스 그레샴이 처음 제안한 이론입니다. 그는 이 법칙을 통해 금과 은의 비율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자유를 통해 돈의 가치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역사에서 볼 수 있는 그레샴의 법칙

이 법칙이 만들어진 계기인데요. 헨리 8세는 스코틀랜드 및 프랑스와의 전쟁과 방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의 귀금속 함량을 줄이는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이로 인해 금화의 순도는 95%에서 83%로 떨어지고, 은화의 은 함량은 92.5%에서 33%로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에드워드 6세까지 이어졌으며, 외국 상인들이 영국 주화로 거래 대금을 지불하기를 거부할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이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1세는 그레샴의 조언을 받아들여 헨리 8세 시기의 저질 주화 약 5만 파운드 가량을 회수하고, 순도를 높인 새로운 화폐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그레샴의 법칙이 적용되어 화폐가 퇴보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초기 로마제국에서는 금, 은, 동 등을 사용한 고급 화폐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세금과 군비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화폐의 질을 점차 낮추었고, 이로 인해 시민들은 금이나 은 같은 고급 화폐를 보유하고, 저급 화폐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시장에서 고급 화폐는 사라지고 저급 화폐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레샴의 법칙의 영향

그레샴의 법칙은 화폐의 가치와 시장의 자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화폐 가치의 퇴화

그레샴의 법칙에 따르면, 더 낮은 가치의 화폐가 시장에서 우세해지게 됩니다. 이는 화폐의 가치 퇴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화폐 가치의 퇴화는 경제의 불안정을 초래하며, 가격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저축의 감소

그레샴의 법칙에 따라 사람들은 더 가치 있는 화폐를 보유하려 할 것입니다. 이는 저축을 촉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행동이 화폐의 유통을 방해하여 경제 활동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신뢰의 상실

화폐는 경제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것은 사회 간의 교환 매개체로서의 역할과 사람들이 그 화폐에 대해 가지는 신뢰에 크게 의존합니다. 그레샴의 법칙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해당 화폐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며, 이는 결국 화폐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레샴의 법칙은 화폐의 가치와 유통에 대한 중요한 원리를 제시합니다. 이는 화폐의 특성과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돕고, 또한 화폐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경제적 결정을 내릴 때 중요한 참고점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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